[곡우에 부치는 꿈뜰소식 06/24]
어제 4월 20일은 곡식에 이로운 비가 내린다는 곡우였습니다. 산과 들에서 얻을 수 있는 연한 것들이 아주 많아지는 철이지요.

1. 산에 들에
쑥, 두릅, 취나물, 질경이, 돌나물, 민들레, 달래, 뽕순, 화살나무순, 가죽나무순, 엄나무순, 고사리, 고비

2. 새순과 새싹
청명 즈음에 한창이었던 매화와 벚꽃이 모두 지고, 새로 난 초록잎이 점점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층층나무, 이팝나무, 쥐똥나무, 버드나무 새순들의 연한 초록도 이제는 진한 초록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엔 초록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요, 잎이 많아져서 + 커져서 + 진해져서 + 날이 맑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3. 장애인의 날
어제는 곡우이면서 장애인의 날이고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이자 부활주일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또 어떤 날이었나요?

4.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한 덕분에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는 말씀을 듣고 몹시 뿌듯했습니다. 모임을 준비한 꿈뜰 일꾼들도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는데요, 최선영님이 소개해주신 '장애와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해 온 꿈뜰의 시도와 닮은 구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꿈뜰 농장에서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텃밭수업으로 만날 때, 장애가 아니라 사람에 집중해서 깊이 관찰하고, 천천히 관계맺고,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은지 찾아내는데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애써 온 것이 정말 괜찮은 접근이었구나, 틀린 게 아니었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엽서에 적어주신 문장을 소개합니다. 책이 궁금하시면 최선영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하자.
00을 해야지가 아니라, 00을 하고 있구나.
개별성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자리.
스펙트럼의 어떠한 부분도 중심이거나 주변일 수는 없겠습니다.
촘촘한 계획보다 치밀한 수정.
사람을 향하면 계획도 수정될 수 있다.
유연성이 가능한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놓자.

5. 봄맞이 큰장(모종장)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6.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를 남기는 창구,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7. 그 사이에 사진 10장(최근 사진에서 오래된 사진 순서로)

올해의 튤립
헤어리베치 사이에 박주가리 씨앗
꽃채소허브 모종을 살피고 보살피는 짱돌
땅콩 모종을 심어보자
다알리아도 심어보자
온상에서 자라고 있는 모종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밝맑도서관)
같이 좀 모르자, 최선영님
금어초를 폿팅하는 동료들의 손
숲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


#24절기 중에 여섯번째 절기 #곡우 #穀雨 #Grain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의 2024년 활동(요약)과 결산을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 늘 해오던 활동과 모임 + 2024년의 시도와 변화(밑줄)

교육 - 홍동초, 금당초, 홍동중, 풀무고 청소년 15명과 텃밭수업 + 논학교, 생태미술
농사 - 장애와 함께 농사짓기 (꽃•채소•허브 / 수업•자급•자립 농사 / 채종)
장터 - 봄맞이큰장, 함께살장 3회, 마르쉐@목동 2회 + 거리축제와 비건페스티벌
판매 - 학교생협 납품, 추석선물세트(원슈가데이)와 허브차 선물세트에 도전
굿즈 - 새로운 디자인으로 땀수건 제작, 채소 스티커 제작, 텃밭달력 농사일지 판매
교류 - 하지를 기념하는 <놀면 뭐, 하지> + 허브데이 <신나는 정원>
손님 - 청소년 농사실습, 장애•청년•마을교육•퍼머컬쳐•사회적농업 관련
사례 - 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농진청 치유농업 워크숍, 한국사회적농업협회 발표
협력 - 사회서비스공급주체 다변화사업 2년차(컨소시엄 구성기관, 청년농업인턴쉽)
지원 -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돕는 사례지원 모임 (원지와 서지 2그룹, 총 9회)
책모임 - 『짐을 끄는 짐승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사랑의 노동』 총 21회
공부 - 마을에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일상디자인 2회, 옹호인을 위한 다양성훈련
기록 - 녹색평론 2024년 여름 186호 <자기답게 생존하기>, 웹진이음 좌담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공유 -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문자), 추분과 동지에 부치는 편지, 위클리꿈뜰 42주
농장 - 텃밭 틀두둑 보수, 온실 신축(재활용자재, 6.7m X 22.5m 45평)
일꾼 - 3월부터 짱돌과 달달이 새일꾼으로 합류, 12월을 끝으로 비빔•꼬미와 이별
후원 - 2023년 660만원 갈무리편지 70명에서 2024년 1254만원 소식이웃 76명으로 확대, 공익법인이 되어 기부금영수증 발급, 보루•브라이언 펠로우 2년 연장
조합 - 설립등기, 사업자등록, 경영공시, 사업계획과 예산, 최저임금과 4대보험

2024년 손익계산서 (단위:원)

꿈이자라는뜰의 보다 자세한 사업 보고와 활동 계획이 궁금하시다면, 2025 춘분에 부치는 꿈이자라는뜰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설립인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입니다.
해마다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구·지정기부금단체)으로 지정받았고, 관련 의무사항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19시, 밝맑도서관 1층

안녕하세요🌼 꿈이자라는뜰입니다. 4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밝맑도서관에서 최선영님을 모시고 이야기 자리를 엽니다. 참석 여부를 미리 밝혀주시면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댓글이나, 가까운 농장 일꾼들에게 알려주세요☺️

장애, 개별성과 고유성, 예술과 놀이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입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매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홍성여성농업인센터와 함께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애인과 예술활동이 갖는 의미, 장애 예술 현장에서의 시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최선영님이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놀잇감을 소개하고, 참여자들과 함께 가지고 놀아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야호!)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19시, 밝맑도서관 1층

책 속의 몇 가지 문장들을 앞서 소개해드릴게요. 책을 읽고 오셔도 좋고, 그저 열린 마음으로 와서 이야기 들으셔도 좋습니다.

”첫째, ’장애‘에 대한 관념화된 요소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 둘째, 장애 유형별로 예측 가능한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이 깊고 예민하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별성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예술교육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쉽게 예측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들과 무언가를 해보기 위해서는 결국 그 사람들의 개별화된 특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장애, 비장애를 떠나) 에술교육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들의 상태를 어떻게 참여의 범위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 (30쪽)

“사람마다의 개별성은 사람 간의 관심과 존중을 바탕으로 조금씩 천천히 발견되는 것이었다. … 사람과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개별성을 향해 말을 걸며 다음에 같이 해볼 만한 것을 찾아 나갔다.” (34쪽)

“확고한 예술 개념을 어떻게 전달할지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누군가의 표현 방식을 들여다보고 그것의 다양성을 해석하기 위해 더 넓은 의미의 예술을 활용하였다. … 나는 무언가를 확정하지 않고 새로운 발견과 해석의 가능성을 향하는 예술, 그것의 의미에 집중한다. 그것을 활동의 영역이자 배경으로 삼고 그 위에서 여러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은 복잡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저 사람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저 사람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질문하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해할 수 있는 넓은 지대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41쪽)

『같이 좀 모르자』 책소개 https://uugoorichoi.tistory.com/70

 

[책] 장애인 예술교육 강의 노트 <같이 좀 모르자>

장애인 예술교육 강의 노트같이 좀 모르자*온라인 구매https://naver.me/x5GYF715 같이 좀 모르자 : 장애인 예술교육 강의 노트 : 이후북스[이후북스] 독립출판물 1인출판사 - 책방에서 놀탱smartstore.naver.

uugoorichoi.tistory.com

 

오늘은 4월 4일 청명입니다. 이름처럼 맑고 밝은, 따뜻한 봄날! 이기를 바랐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조금 아쉬워요.

1. 여기저기 봄꽃
농장 곳곳에 하얀 냉이꽃, 노란 민들레꽃, 자주빛 광대나물꽃, 노란 수선화가 한창입니다. 농장 건너편으론 개나리와 산수유꽃이 보입니다. 농장을 오가는 길에 히야신스와 매화나무 옆을 지나갈 때면 일부러 코를 갖다 대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봄의 향기!

2. 봄학기 텃밭수업
초중고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짓는 텃밭농사를 시작했어요. 농사도, 추억도 모두 대풍이기를! 생동감있고, 호기심 많고, 다정한 어른으로 아이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3.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
4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밝맑도서관에서 최선영님을 모시고 이야기 자리를 엽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우리 동네에서 기념하기위해 여농센터와 함께 준비했지요. 장애, 개별성과 고유성, 예술과 놀이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나는 장애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 상황, 장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어렵고 예측을 벗어난다. 그것은 이제 문제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상황이자 질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같이 오래도록 모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해보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최선영, 『같이 좀 모르자』 160p

4. 봄맞이 큰장이 열려요
2010년, 여농센터가 꿈뜰을 위해 모종장을 처음 열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해마다 이어지고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네 큰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꿈뜰은 요즘 아침 저녁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꽃 채소 허브모종을 돌보느라 정성을 들이고 있어요. 4월 26일 토요일,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5. 사랑의 노동 책모임
다음 모임은 4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12시입니다. 어제 수집한 따끈따끈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사랑의 노동』 153p

6.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를 남기는 창구,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7. 온 땅에,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_()_

8. 사진 (날짜순서대로)

0325 모종상토 만들기
0326 모종농사가 한창
0329 수선화에 눈이 쌓이다니
0331 한련화 모종
0331 해바라기 모종
0331 고등 텃밭수업
0401 초등 텃밭수업
0404 레몬버베나 새순
4월 17일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가 열립니다.
0404 원종튤립, 가장 먼저 꽃이 핀


#24절기 중에 다섯번째 절기 #청명 #淸明 #ClearAndBright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어제 3월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춘분이었습니다. 

1.
지난 동지 이후로 해 떠있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는게 느껴지셨나요? 천문달력에 따르면 춘분날엔 동짓날보다 1시간 7분 일찍 해가 뜨고, 1시간 27분 늦게 해가 진다고 합니다.

12.21 동지 일출 07:43 ~ 일몰 17:17
03.20 춘분 일출 06:36 ~ 일몰 18:44

2.
춘분 즈음의 제철 먹거리와 농사일을 소개합니다. 모쪼록 논 밭 산 들에서, 시장과 마트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 제철이야_봄나물(샐러드, 국, 찌개)
* 산에 들에_냉이, 달래, 쑥, 머위, 민들레, 원추리, 돌나물
* 씨뿌리기(노지)_완두콩, 감자, 시금치
* 씨넣기(온상에 모종)_꽃씨, 상추, 대파, 양배추, 루꼴라, 바질

3.
해마다 봄이오면 지난 한 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공유해왔는데, 올 해부턴 <춘분에 부치는 편지>로 대신합니다.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지, 2024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떻게 지냈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꿈뜰의 한 해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온라인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26

4.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2024년 후원 이웃들에겐 편지를 인쇄하여 우편과 인편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편지를 받지 못하셨다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5.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메세지는 활동을 지속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편지를 읽은 소감이나 여러분의 소식을 전해주고 싶으시면 <꿈뜰 일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linktr.ee/carefarmer 링크트리에 구글폼으로 창구를 열어두었습니다. 간단하게 문자로 회신해주셔도 좋아요. 동료 일꾼들과 공유하겠습니다.

6.
"(장애를 가진 아이의 삶의 경로에서 매 단계마다 상황을 인정하고 적응하고 조정하는) 이 여정에서 저는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나는 이 이야기를 바깥에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인간 경험의 일부이고,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 속한 것이라는 점을요." 『사랑의 노동』 125p

7.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의 일상에, 살갗에,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닿기를 빌어요 _()_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춘분에 부치는 편지와 일꾼들의 기록농사 엽서
20250321 묵은 줄기를 베어난 자리에 돋아나는 새순
20250320 모종상에서 키우고 있는 토마토 모종
20250318 3월에 내린 대설특보, 눈속의 수선화
20250314 아이들이 농장에 온 첫날을 기록해놓자
20250313 감자밭 만들다가, 올 해 처음 만난 개구리
20250313 밭을 만지는 김에 냉이도 캐고
20250310 식물들의 묵은 줄기를 베어내기
20241218 사진으로 뽑아서 간직하고 싶은 2024년의 내 모습

 

#24절기 중에 네번째 절기 #춘분 #春分 #VernalEquinox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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